[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윤정, 안정민 기자]코로나 19가 올해 박람회(전시회) 산업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 섬유 박람회 전문 그룹인 독일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올해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매년 열리던 무역 박람회가  2019년 대비 70%가 중단되고 30%만 개최(오프라인 기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인해 매출도 2019년 회계연도 매출액 7억3천3만 유로(9천6백4억원)에서 크게 감소해 올해  2억5천만 유로(3천3백49억원)의 매출 달성에 그쳤다.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세계 최대 규모 홈텍스타일 박람회인 하임텍스틸을 비롯해 인터텍스타일, 텍스월드, 얀엑스포, 테크텍스틸, 텍스프로세스 등 섬유관련 대규모 글로벌 전시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철도, 소비재(암비안테) 등 전문 박람회를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세계 패션 트렌드를 발신해온 프랑스의 프레미에르 비죵(PV) 파리도 하반기 박람회를 온라인 디지털로 개최한데 이어 내년 2월 행사도 100% 디지털로 개최키로 했다.

PV그룹은 프레미에르 비죵 파리 원단 박람회 외에도 데님, 액세서리 박람회 등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수익 보전에 나서고 있지만 오프라인 현장 행사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올해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기계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인 ITMA도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4년 마다 열리는 유럽 ITMA는 2019년 중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관계로 큰 타격은 없었지만 올해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이던 이트마 아시아(ITMA ASIA+CITME 2021/이트마 아시아+중국국제섬유기계전시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내년 6월(6월 12일부터 16일 예정)로 연기됐다.
 
ITMA와 함께 세계 3대 섬유기계 전시회인  ITM(터키 국제섬유기계전시회)도 올해 행사(2020년 6월 2일~6일)를 취소하고 내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투얍(TUYAP) 박람회장 및 의회 센터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박람회인 미국 덴버 아웃도어용품 & 스노우쇼 전시회(Outdoor Retailer Snow Show)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2021년 1월 6일(수)부터 3월 19일(금)까지 60일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국내의 경우 올해 PIS, PID, 대구패션페어, 서울패션위크,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 등 박람회 및 패션행사들이 대부분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 시점에서는 내년 행사도 오프라인 행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내년 3월로 예정됐던 대구국제섬유박람회(프리뷰 인 대구/ PID 2021)가 5월로 연기된 가운데 내년 초에 코로나19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한다면 온라인 개최도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내년 상반기에 열릴 국내외 박람회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하반기로 미뤄지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 박람회 주최측의 매출 손실도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거의 반토막 내지는 그 보다 더 심한 매출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

박람회 참관 사업을 전개하던 여행사들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박람회 전문 여행사 가운데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여러곳에 달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박람회 주최측은 물론 여행, 항공, 숙박, 전시장 설비업체 등 박람회 연관 산업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okfashion.co.kr & www.wt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