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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지금, 기업 구조개선 절실한 시점이다

뉴스일자: 2020년05월27일 23시02분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 지난해 12월 말경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 600만 명 이상을 감염시키며 지금도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는 백신이 쉽게 개발되기 어려운데다 전염성이 강해 앞으로도 산발적인 확산세가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구촌 세계인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급속히 퍼진 이 전염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무역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이 연속 큰폭의 감소세에 있어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경제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전시(戰時)재정을 편성, 국가재정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40조원 안팎의 3차 추경안 편성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지난 5월 1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조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 경기 체감지수가 57.5 로서 지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경기지수를 나타냈다.
 
특히 대구염색공단의 경우 127개 기업 중 100여개 기업이 휴업내지 조업단축에 들어갔고, 이마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휴, 폐업이 계속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섬유염색 및 패션업종은 최근 수년간 평상시에도 기업경영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였는데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더욱 어려운 나락으로 추락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불어닥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들도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트리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치열한 국제경쟁과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사상 최악의 전염병까지 창궐해 세계인들의 일상생활과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더 큰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봐야할 순간이다.
 
지난 5월 6일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그룹(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 발표 시 재벌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자식에게 기업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가족 대물림과 제왕적 기업경영에서 과감히 벗어나 기업의 구조를 혁신하고 유능한 경영인을 영입, 책임경영 체제로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탁월한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도 어려운 국면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업계에도 간혹 보면, 경영능력이 부족한 기업의 대표가 부모(오너 경영인, 창업주)의 뒤를 이어 받아 기업 경영을 맡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2세, 3세 경영자가 나오는 것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 능력없는 2, 3세 경영자가 단지 부모를 잘 만나 기업을 이어 받는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 업계의 어느 중견 기업도 2세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기업의 2세는 섬유사업에는 뜻이 없고 부동산 투기 등 단번에 큰 돈을 버는데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과연 기업을 물려줘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 기업의 최고 경영자(창업주, 부모)도 오직 자신의 뜻과 주관대로 오랫동안 제왕적 경영을 해오며 나름대로 생존의 길을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설비 재투자와 기술인력 양성은 뒷전인 채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줄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할 것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시설을 보완하고 기술자를 우대해 기술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만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데도 그 길을 가지 않고 오로지 가만히 앉아 감이 떨어지기만 바라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

 

과거 사업이 잘 될 때 벌어놓은 돈은 부동산 투기에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경기가 유례없이 나빠지니 너무 어려워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면서 결국 구조조정의 칼날을 기업 종사자들(근로자, 임원)에게만 돌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요즘 감원, 감봉 등으로 노사 간 불협화음이 빚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들 기업 가운데는 실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도 많지만 일부는 무리하게 부동산 투기를 해 어려워졌거나 능력도 안되는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려는 경영자도 있어 우리나라 중소,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 이러한 기업은 기술성이나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정상적으로 고도성장 발전이 불가능한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줘도 얼마가지 못해 문을 닫게 되고 유능한 기술자들도 기업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일부 제왕적 경영을 하고 있는 소규모 중소기업들이 수준 높은 중견기업 및 대기업들에 비해 성장발전이 잘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중소기업주들의 경영마인드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미국 달러화 뒷면 중앙 상부에 보면, “IN GOD WE TRUST” 란 글귀가 쓰여 있다. 이는 신뢰(TRUST)가 미국 사회의 근본가치임을 공식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업도 노, 사 상호간 신뢰가 으뜸가는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기업 경영에서 기업 구성원들 간의 상호 신뢰와 믿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노,사간 신뢰가 굳건한 기업은 근로자들이 경영진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회사의 방침을 믿고 따르기 때문에 최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제 상황에 놓여 있어 어떤 기업도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앞으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국면이다.

 

따라서 우리 업계는 지금까지 관례처럼 지켜왔던 경영방법에서 탈피해 획기적인 기업 구조개선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 인 것이다.

 

과거 우리가 무엇을 잘못해 왔는지 한번쯤 되돌아 보면서 문제점을 과감히 개선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인들도 스스로 사고의 대전환과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wtn21.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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