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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스태그네이션 위기탈출 전략 세워야

뉴스일자: 2019년10월22일 20시16분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지난 10월 10~11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는 했으나, 이는 사실상 부분적 미완의 합의로서 아직 가야할 길은 험난해 보인다.

IMF는 10월 15일(화) 발표한 2019년 10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부정적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 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10월 13일(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세계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경제회복지수(타이거 지수)가 지난 8월 기준 0.4428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5월 0.2692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세계 각국들이 모두 장기간 저성장에 빠지는 “동시적 스태그네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타이거 지수는 미국 월가 등에서 주목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로서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싱크 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글로벌 경제회복 지수, 금융지수, 실물경제 지수, 투자자 신뢰 지수 등을 과거 평균과 비교해 산출하면서 기준점인 0보다 크면 경기회복을, 0 미만이면 경기침체를 뜻한다.

국가별, 지역별로 경기둔화 양상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이미 경기침체(Stagnation:장기 경제 침체, 보통 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2~3%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에 진입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 신장율이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가 되고 있는데 지금 우리 나라 수출은 반도체를 필두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출 신장율이 3%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실제 지난달 실적이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는 심각한 경기침체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대구지역의 경우 2019년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결과 대구지역 제조업 4분기 전망지수가 61로서, 자동차부품이 71, 기계 68, 섬유 63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는데 특히 내수기업들의 전망치가 49로 급격히 추락한 상태로 나타났다.

급기야 ‘우리 경제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셨는지 지난 10일 삼성을 방문한 후 연이어 5일 만에 현대차를 방문하는 등 기업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를 비롯해 국회, 노동계 등에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미 지칠대로 지친 우리 경제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 같다.

경기침체는 세계 전체의 기류이긴 하나 특히 우리 한국의 경기침체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 중에서도 섬유산업 분야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여서 필자를 포함한 우리 업계 종사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업계가 마냥 손 놓고 한탄만 하고 있다면 어려운 경기가 개선 되기는 커녕 더 빨리 진행돼 어려움은 겉잡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죽지 않고 기필코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력을 다해 우리 업계 종사자들이 몸부림을 쳐 봐야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국민들은 정치인 한사람을 놓고 보수, 진보 두 갈래로 갈려 어느쪽의 얘기도 들으려 하지 않은 채 무작정 자기 진영논리에만 갖혀 아직까지도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있다.

직장내에서도 모든 사안을 정치논리에 대입시켜 극단적인 두 갈래로 갈리고 있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문제가 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사퇴를 했으니 제발 정치권과 국민 모두 제정신으로 돌아와 먹고사는 문제, 기업을 살리는 문제에 몰두 했으면 한다.

며칠전 필자가 근무하는 인근의 한 기업이 문을 닫고 사무기기를 중고업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곧 닥쳐올 현실로 느껴져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앞으로 스태그네이션이 지속되면 거리에 책상과 의자 등 사무기기를 내놓고 중고상에 매각하는 기업들이 속출할지도 모른다.

스태그네이션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몸 담고 있는 전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비능률과 비효율을 과감히 타파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때이다.

옛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듯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해 위기탈출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기업의 체질과 구조를 과감히 혁신하면서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각자의 맡은 바 직무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한다면 반드시 이 어려운 난국을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우리 업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스태그네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총력을 쏟을 때이다. (텍스타일라이프&패션저널 www.wt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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