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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직물 원단, 내수시장서 외면 심각

뉴스일자: 2019년04월15일 20시06분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대구경북 등 국내 섬유산지에서 생산된 원단(패브릭)이 내수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어 직물산업이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

국내산 원단의 경우 품질이 우수하고 신속한 공급 능력(딜리버리)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의류업종(봉제, 패션)에서 값이 싼 중국산과 동남아산 원단을 구매해 옷을 만들고 있는 추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류제품에 붙는 텍(Tag)에 원단의 원산지 표기가 없어 소비자들이 국내산 원단 여부를 알아볼 수 없는 것도 국산 원단 수요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단 원산지 표기가 없다 보니 소비자들은 브랜드만 선호할 뿐 원단이 국산인지 저가 외국산(중국, 베트남 등)인지 원산지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유명브랜드 제품이면 당연히 국산 원단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구매를 하고 있는 추세다.

직물기업의 한 관계자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메뉴판에 재료 하나하나에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원산지를 표시해 놓고 있는데 왜 의류에는 이런 표기를 못하게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국산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일수록 음식값이 비싼 이유는 소비자들이 국산 재료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류도 소비자들에게 원단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알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산지 표기를 의류제품(패션제품)에 적용한다면 국산 원단을 사용해 만든 의류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소비자들도 가격을 더 주고 이런 제품을 구매하려 할 것이라는 것이 직물업계의 주장이다.

현재 의류제품의 텍에는 봉제 기준으로 국산인지 외국산(중국, 베트남 등) 인지 구별하고 있을 뿐 원단은 어느 나라에서 생산한 원단인지 소비자들은 전혀 모르고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원단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의 직물업체들은  의류에 원산지 표시가 반드시 돼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대구경북 직물업체들은 상당수 직물기업들이 국산 원사를 사용해 준비, 제직, 염색 가공을 한 후 국내에 공급하거나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내수시장에서 값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의류업계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웃도어 직물 등 내수시장을 보고 직물을 생산하고 있는 직물업체들은 원산지 표시만이 국내산 원단의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의류업계도 고민이 깊다.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류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다 보니 중국산 등 싼 가격의 원단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직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업계가 수출 침체 지속에다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국내 의류 업체들에게 국산 원단 사용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런 읍소에도 불구하고 국산 원단을 채택, 사용하는 기업은 증가하지 않아 헛외침이 되고 있다. 제도적으로 개선 장치 없이는 국산 원단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정부가 진정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섬유업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제도적으로 이런 장치를 마련해줌으로써 국내 직물 중소기업들이 다소나마 허리를 펼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차제에 대구경북 섬유업계는 협회, 단체 등이 힘을 모아 내수 의류의 원단 원산지 표시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 10일 개최한 섬유산업신문화창조기업협의회 토론에서 원단 원산지 표기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하고 이를 공론화 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향후 직물업계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텍스타일라이프&패션저널 www.wt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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