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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특집-국내 SPA, 글로벌 SPA에 대응력 높아져

뉴스일자: 2013년01월01일 18시18분

[패션저널:한인숙 기자]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SPA 브랜드는 끊임없이 빅 이슈를 만들어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히트텍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히트텍은 유니클로의 뛰어난 상품기획과 저렴한 가격 정책에서 나온 히트상품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온 H&M은 이번 시즌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예외없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SPA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유니클로다. 2006년 한국 진출 이후 매년 6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유니클로는 2012년 5천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유통망도 확대일로에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도시 중심 상권에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전개, 현재 90여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연령층 또한 한층 폭넓어지는 추세다.

 

수도권 중대형 매장에서는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 60~70대 노인층도 자주 볼 수 있다. 글로벌 SPA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급속하게 변화시키는 한편, 국내 패션시장 장악력 또한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 에잇세컨즈, 한국형 SPA 성장에 새로운 가능성 보여줘




하지만 지난 2012년 국내 SPA 시장도 강화된 시스템과 역량으로 글로벌 SPA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에잇세컨즈와 탑텐의 행보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런칭한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그동안 한국형 SPA 브랜드의 약점으로 꼽히던 상품기획, 마케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한국형 SPA 성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인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와 함께 에잇세컨즈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차별화된 감성 마케팅의 힘 때문이다.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 중심으로 꾸며진 매장이다.

 

에잇세컨즈의 매장은 옷만 파는 곳이 아니다. 감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시장에 맞게 판매 공간을 줄이는 대신 갤러리, 쉼터,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쉬고 즐길 수 있는 곳, 복합문화공간이다.

 

제일모직 홍보팀 양희준 과장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브랜드 마케팅이 한국형 SPA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런칭 첫해 당초 목표를 가뿐히 넘는 성과를 낸 에잇세컨즈는 2013년에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탑텐, 빠른 성장세로 주목-2013년 50개 유통망에 1500억 매출 목표


2012년 6월 유니클로에 도전장을 낸 신성통상의 탑텐은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탑텐은  SPA 브랜드의 격전지로 통하는 명동, 강남에 이어 지방 주요 상권에 파죽지세의 기세로 진입하고 있다.
   
탑텐 홍보팀 이상원 대리는 “메인 상권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권의 조건을 갖추고 잠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는 판단이 서면 유통망 전개를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고 전했다.

 

탑텐의 성장 동력은 신성통상이 가지고 있는 소싱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 퀄리티와 가격 경쟁력이다. 염태순 회장의 직속 사업부로 배치, 업무처리를 스피디하게 진행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탑텐은 2013년 효율적인 마케팅 전개로 유통망 50개에 1500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파오, 국내 spa 브랜드 최초 천억 매출 기록


2009년 유니클로를 겨냥해 런칭한 이랜드의 스파오는 국내 SPA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1,0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점당 매출이 많이 오르고 있다” 면서 “특히 명동 매장의 경우 매출의 40%가 일본,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고 말했다. 스파오는 현재 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소비자가 원하는, 기업의 규모에 맞는 SPA가 성공의 지름길

지난해는 매장 대형화와 라인확장으로 한국형 SPA를 표방하며 사세를 확장해가던 SPA 브랜드들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진 해였다. 사실 SPA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한 매장 대형화는 기업 입장에서 엄청난 투자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중소업체의 경우 자칫 벼랑위로 내몰릴 수 있는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에서는 SPA를 커다란 매장에 옷을 갖다 넣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거나 좋은 옷만 있으면 잘 팔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면서 “옷을 싸게 만드는데 집중하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의 규모에 맞는 SPA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시장 진출로 글로벌화 본격 가동

2013년은 국내 SPA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PA 브랜드로 전환한 이랜드의 후아유가 미국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2013년에는 스파오, 후아유, 미쏘, 폴더가 중국시장에 전개된다. 스파오는 중국과 일본 시장에 동시에 진출한다. 중국에서는 삼성보다 더 잘나간다는 이랜드의 중국 내 SPA 사업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PA 사업에 탄력이 붙은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는 당초 2015년이던 중국 진출 시기를 2014년으로 한해 앞당겼다. 에잇세컨즈는 중국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1조 5천억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2014년 미국에 진출한다. 탑텐측은 The Source Mall' 담당자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2014년 8월에 오픈하는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할 ‘The Source Mall'에 1,2층 합쳐 약 420평 규모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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