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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홍콩패션위크 F/W-한국 출품 기업 탐방

뉴스일자: 2016년01월23일 17시27분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홍콩=박윤정 기자]2016 추동 시즌을 위한 제47회 홍콩패션위크 F/W가 'Fashion of Music'을 주제로 18일(월)부터 22일(목)까지 홍콩종합전시장
(HKCEC)에서 개최됐다.

이번 홍콩패션위크에 한국 기업들은 모두 9개 기업(개별 5개, 인터내셔날 패션 디자이너 쇼케이스 4개사)이 참가 했다.(도표-한국기업 참가 리스트)

여성복으로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디자이너 브랜드 두선우(DUSEONWU/1E-C18)는 새내기 사장이 처음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케이스였다. 이 회사 우두선 사장은 에스모드에서 패턴을 전공한 뒤 수년간 패턴사로 근무하다 2015년 8월에 독립해 자신의 기업을 설립했다고 한다.

패턴사에서 디자이너의 길을 걷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 케이스인데 장점이 많다고 그는 말했다. 

"제가 직접 패턴을 하고 디자인까지 하게 돼 외주를 줄 필요가 없어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오랜 패턴사 경험을 살려 우수한 맞춤 여성복을 만들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우 사장은 아직 회사 규모는 작지만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주타깃으로 공략하기 위해 홍콩패션위크 F/W에 출품했다며 전시회 기간 동안 해외 백화점 바이어들을 많이 만나 상담을 진행 했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주최측이 마련한 브랙퍼스트(Breakfast) 미팅에도 참석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에 새로운 액티브 웨어 스타일을 제안한 요가복으로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윤상임&리바디(yoonsangim&REBODY/1A-E15)의 윤상임 사장도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먼저 홍콩패션위크 F/W에 문을 두드렸다.

해외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윤 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많이 만났는데 특히 미국과 호주 바이어들이 요가복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홍콩패션위크에 단골 기업으로 7번째 참가한 동신섬유(Dongshin Textile Corp)는 이번 전시회에 상하이 지사에서 임직원들이 지원을 나왔다.

동신섬유는 스카프와 머플러 제품을 출품했는데 이 제품들은 한국에서 디자인을 한 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 대부분이였다. 주로 케시미어, 실크 소재가 많았다. 많은 물량이 ODM으로 나가는데 한국시장의 경우 루이까또츠 같은 백화점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성기혁 동신섬유 상하이 지사장은 "최근 중국 경기가 너무 침체돼 어려움이 많다. 전시회도 그 영향으로 바이어들의 방문이 과거에 비해 저조한 것 같다"며, "그렇지만 불경기 일수록 전시회를 통해 바이어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 따라서 3월에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화동교역전시회에 출품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독특한 코르크 소재를 사용한 가방, 지갑, 백 등 악세서리 제품을 출품한 L&J는 작년에 이어 2번째 참가한 기업이다.

L&J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에서 코르크 원단소재를 수입해 한국에서 디자인과 봉제를 거쳐 완제품을 만든다. 서울에만 4개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코르크 소재는 천연 나무에서 원료를 추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소재다. 동물 가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질기고 튼튼하다고 한다. 방수가 잘되고 내구성이 강해 우산같은 제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코르크 소재는 백이나 지갑 등 선물용, 판촉용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은 천연가죽에 비해 30% 가량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성민 L&J 사장은 "작년엔 뒷쪽에 부스가 위치해 바이어가 적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장소에 부스를 배정 받아 바이어들이 예상 보다 많았다.  와인 병 마개로 많이 사용되는 코르크 소재를 사용한 패션제품 생산 기업은 세계에서도 몇 업체가 안되고 한국에서는 저희 회사가 유일하다 보니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 부스 출품 업체 외에도 3층에 인터내셔날 패션 쇼케이스에 4개 기업이 출품했다. 쇼케이스는 일반 부스와 달리 칸막이가 없는 개방된 부스 형태였다.

패션 디자이너 쇼케이스존에서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로 이번에 처음 참가한 디자이너 브랜드 동우한(Dongwoo Han/3C-DS03&04)을 만났다.

이 회사 디자이너 겸 경영자인 한동우 사장은 "작년 한해 디자이너 업계가 무척 어려웠다. 사람들이 점점 패션 제품 보다 여행이나 인테리어, 레저 쪽에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 같아 디자이너 브랜드의 고전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우리 브랜드는 국내 시장 보다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아요. 라스베가스 매직쇼와 상히이 모드에는 과거 출품했었지만 홍콩패션위크에는 처음인데 홍콩 시장에 잘 맞는 것 같아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 보다는 홍콩과 중국, 일본 등에서 수요가 많다. 중국의 경우 전체 인구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 수요층이 아주 작지만 인구 대비 숫자를 놓고 보면 한국시장 보다 엄청나게 크다. 이 시장만 잘 뚫어도 대박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이어 3번째 홍콩패션위크에 출품한 LOOKAST(룩케스트)는 독특한 디자인의 여성복을 출품, 주목 받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젊은층 여성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다.  코트리 뉴욕에도 출품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홍콩과 중국시장을 겨냥해 홍콩패션위크를 선택했다.

이 회사 김현배 사장은 "온라인 유통망을 적극 공략한 게 적중한 것 같다. 작년에 패션업계 전체가 불황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저희 회사는 온라인을 통한 매출 증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며, "앞으로 해외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안경 브랜드 NYBK는 아시아지사(한국)에서 출품했다. NYBK는 2013년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다. 이번 홍콩패션위크 F/W에는 처음 출품해 홍콩과 중국시장에 브랜드를 알린다는 목적이다. 한국시장의 경우 에이랜드 매장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NYBK는 브랜드 기획을 미국에서 한 후 제품 생산은 한국과 중국에서 하고 있다. 메탈 소재 안경은 한국(대구), 아세테이트 소재 안경은 중국(윈저우, 심천)에서 생산한다.


이 회사 한조수아 아시아 지사장은 "경기가 침체돼 바이어의 수가 줄고 있는 것이 역력하다. 우리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지역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성복 브랜드 JARRET(쟈렛/대표 이지연)도 디자이너 쇼케이스존에 출품했다. 2009년 설립된 쟈렛은 이번에 2번째 참가다. 이미 쟈렛은 홍콩내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백화점과 아이티 백화점에 편집샵 형태로 진출해 있어 홍콩시장이 낮설지 않은 곳이다. 

쟈렛은 파리 트라노이 전시회와 코트리 뉴욕 등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뉴욕 패션위크에는 진도모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 송기영 MD는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이 퍼(모피)제품과 데님제품에, 하의 보다 상의쪽에 관심이 높았다"며,"이번 홍콩패션위크 참가는 중국시장 확대 진출을 겨냥한 포석이다"고 말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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