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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이희건 경기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뉴스일자: 2015년12월02일 16시15분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고양=박상태 기자]지난 4월 경기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이하 경기개성공단조합)이 창립돼 초대 이사장에 (주)나인, (주)나인JIT 이희건 대표가 추대된지 반년이 흘렀다. 이희건 이사장은 공동브랜드 ‘시스브로(SISBRO)'를 런칭하고 일산 킨텍스에 개성공단평화누리 명품관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이사장을 만나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현황과 전망,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 개성공단의 현재 현황과 조합 결성 후 그동안 경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2015년 6월 기준으로 개성공단에는 125개 제조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의류(섬유) 업체가 64개로 전체의 51.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생산액은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크게 증가 했다가 2013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심각한 상태로 위축됐으나 2014년부터 2012년 수준으로 회복돼 현재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남, 북 관계가 경색국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상태를 반복하고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남북 평화공존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큰 진전을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금년 초 경기개성공단조합을 출범시켜 이사장에 취임하셨는데 특별한 포부가 있으셨는지요.

-한반도 긴장 완화로 남북 화해와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지속 성장을 위해 경기개성공단조합 설립과 공동브랜드 ‘시스브로'는 공단발전의 전환점이라고 봅니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86%가 OEM 기업으로 신원, K2, 로만손 등 일부 기업만 국내 유통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수출시 아직 한국업체로 인정을 못받고 있는 개성공단 OEM 업체들의 특수성 때문에 경쟁력을 키우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민감한 남북관계로 불안요인 상존과 더불어 경쟁력의 핵심인 임금체계의 일방적 조치와 각봉 제비용의 급상승, 국제적 수준 미달의 3통(통행, 통관, 통신)문제의 운영제도 개선, 원산지 규정의 글로벌화 장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 공동으로 활로를 찾는데 미력하나마 기여해 보려 합니다. 

■ 조합결성과 함께 공동브랜드 ‘시스브로(SISBRO)'가 탄생했는데 이 공동 브랜드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가장 큰 걱정은 남북 양측의 경색국면에 따라 항상 예측 없이 조업이 중단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입주업체가 OEM 생산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로 오더가 끊기면 당장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원청 오더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 자체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면 그러한 불안요인을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지난 9월 개성공단조합 12개 (개별브랜드 10개사) 업체가 킨텍스 제 2전시장 1층에 약 100여 평(단독매장)의 상설 홍보판매전시장인 ‘시스브로' 평화누리명품관 을 마련해 우수한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직접판매,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방안의 일환입니다.

■ 조합 이사장 외에 ‘시스브로'의 추진 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시스브로'는 무슨 뜻인가요?

-공동브랜드 ‘시스브로'는 ‘시스터(sister)'와 ‘브러더(brother)'의 합성어로, 남한과 북한이 한민족 형제자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스브로' 브랜드는 금년 4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7곳이 합심해 탄생시켰으며 숙녀복, 언더웨어, 드레스셔츠, 재킷, 청바지, 양말, 장갑, 신발, 골프 웨어 등 생산 제품이 다양합니다.

대부분이 OEM 업체인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시스브로' 브랜드 제품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과 국내 대기업 브랜드에 납품하며 검증받은 품질경쟁력이 강점입니다.

국내 내수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곧 한-중 FTA가 체결되면 개성공단 상품의 중국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현재 경기개성공단조합의 당면한 주요 현안 문제는 무엇이라 보는지요?

-현재 개성공단의 임금상승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현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기업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불과 5년 미만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입주 섬유패션 기업들은 공동브랜드 ‘시스브로' 제품이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유통망을 확대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SPA와 같은 강력한 브랜드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와함께 2013년 개성공단 폐쇄사태로 모든 입주업체들은 생산된 완제품을 비롯해 반제품,원 부자재를 가지고 나올 수 없어 막대한 피해를 보았는데 이에대한 개성공단업체를 지원하는 공동물류단지 구축이 시급합니다.

■ 개성공단 종합물류지원센타는 왜 건립해야 하며,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는지요?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원, 부자재를 포함 모든 완제품과 반제품을 개성공단 현지에서 보관하고 있어 갑자기 공단폐쇄 같은 일이 발생하면 제대로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없어 납품 차질로 엄청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 어느 때 다시 남북관계가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개성공단 물류단지 조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입니다.

앞으로 원·부자재 및 생산제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한 만큼 바로 조달할 수 있는 센터가 조성이 된다면 경기개성공단조합은 입주업체들의 중요한 사업주체로서 사전사후 관리의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 최근 남북산업자원 협력포럼에서 개성공단 물류단지 건설방안이 나온 것으로 압니다만. 

-지난 11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제 5차 남북산업자원 협력포럼에서 경기연구원의 박경철 박사가 물류단지 타당성과 사업추진 방향을 밝혔습니다.

이날 사업 물류단지 추진의 타당성과 함께 최종후보지로 임진각 관광지 일원, 파주프로젝트 대안사업부지, 성동IC 등 파주시 인근에 부지면적 20~24만평, 건평 7만평 내외로 건설될 경우 최소 470억 원에서 최대 800억 원 가량의 총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현재 이 사업에 총 28개 기업이 참여 가능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업체당 평균 투자금액은 약 10억 원인데 참여의사를 밝힌 1개 기업은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주)나인과 (주)나인JIT는 어떤 기업인지요?

-1997년 3월에 설립된 (주)나인은 본사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테크노타운에 있는 모기업으로 남녀 언더웨어, 니트 T셔츠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나인JIT는 2007년 12월 설립된 개성공단 진출 법인으로 여성 속옷과 스포츠웨어 전문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업체로 북측 근로자 600명과 5명의 회사직원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계열사로 2013년 1월에 설립된 남녀 언더웨어 홈쇼핑 전문 업체인 (주)엘엔비즈가 있는데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중국내수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지요. 

그러나 궁극적으로 공동 브랜드 ‘시스브로'가 개성공단의 성공모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인JIT를 포함해 총 14개 업체가 공동 법인인 ‘케이즈원'을 구심점으로 품질과 유통, 홍보 마케팅을 펼치며 민간 차원의 남북 화합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좋은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희건 이사장은 전북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쌍방울에 입사해 근무한 후 1997년에 (주)나인을 설립하고 이어 2007년에 (주)나인JIT 를 설립, 개성공단 진출에 앞장 섰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고양시 우수기업, 기술형신형 INNO-BIZ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3월 개성공단기업협회 수석부회장에 이어 올해 4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최초의 협동조합인 경기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 초대이사장에 추대돼 선출됐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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