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섬유패션업계 간담회:업계 당면문제와 정부 지원 정책은?

 

업계, FTA 기회로 한 재도약 다짐 태광 직기 증설 중단, 인력난 등 애로사항 전달
정부, 섬유수출 확대 한.미, 한.EU FTA 조기시행 필요  적극적인 정책 지원 시사

[패션저널:조영문, 윤성민 기자]지식경제부와 섬유패션업계는 18일 오전 8시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당면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섬유패션업계 경영자 및 단체장들이 제시한 당면 문제와 애로점, 그리고 정부의 섬유패션산업 지원 정책을 간추려 게재한다.(편집자주)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섬유수출이 작년 139억달러를 달성하고 올해 10% 성장된 15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원자재 수급불안, 인력난, 유가인상 등으로 어려운 난관이 앞을 가로 막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섬유패션산업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잭 섬유종합연구소 건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은 "섬유패션업종은 그 어떤 업종 보다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한 산업이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지원되고 있는 섬유패션 스트림간 R&D예산은 수요에 10% 정도 밖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증액 지원을 요청했다.

 

■박상태 직물수출입조합 이사장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코스닥 직물기업 70%가 도산한 이후 2007년부터  섬유경기가 회복되고 2009년부터 재도약 발판을 구축했으나 최근 원사, 석유화학(TPA,EG, PX)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을 너무 많이 올려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마진이 높은 석유화학, 원사업체들의 원자재 가격 인상을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오랜 침체기 끝에 섬유직물 경기가 최근 되살아 나고 있지만 대기업인 태광산업이 직기와 연사기, 편직기, 염색가공기 등 일괄 생산 설비들을 무분별하게 증설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동반성장, 상생의 차원에서 태광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범을 막아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물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의 영역 침범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패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각지에 우리 제품을 소개하고  전시할 수 있는 쇼룸 설립이 절실 하다"며"패션 명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급품 생산 거점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수 한국패션칼라연합회 회장은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해외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유가인상에 따라 벙커C유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가성소다 가격도 많이 올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유류가격 인상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섬유무역의 중계역할을 할 수 있는 중계센터설립과 염료 할당관세를 대폭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이영규 한국패션소재협회 회장은 "중소 섬유기업들이 수출시 인증마크 부착이 필수가 되고 있다"며 "까다로운 수출인증 절차를 쉽게 해주고 추가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호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산업용 섬유 수요업체인 대기업은 물론 동남경제권 업체들과 원활한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슈퍼섬유, 산업용 섬유 5개년 계획에 기 할당된 자금을 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규옥 방직협회 회장은 "니트업계가 밀집돼 있는 경기북부지역에 물류창고를 만들어 면사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을 대체할 제 2의 남북 협력사업의 하나로 한국내에 북한의류공장(북한근로자들이 국내로 출퇴근 하는) 건립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부(남기만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이 밝힌 정부 섬유패션산업 지원책)는 스트림간 R&D예산 증액, 글로벌 브랜드 육성, 숙련 집약형 패션산업 육성, 산업용 섬유 발전대책 수립(2011년 6월), 유휴 인력 활용. 고용촉진, 섬유 동반성장, 한-미,한-EU FTA 조기 발효, 수출 비즈니스 기반 확보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해외진출 기업을 돕기 위해 범부처간(지경부· 문광부·서울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온라인 서비스 유통망을 구축해 글로벌 브랜드를 집중 육성 하는 한편 오는 11월중 동대문과 대구 봉무동(이시아폴리스)을 패션특구로 지정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단지'로의 육성 등 지원정책을 밝혔다.

 

또한 대구에 '대구 텍스타일 콤플렉스'(DTC)와 경기북부에 섬유종합지원센터(G-텍스토피아)를 설립, 비즈니스, 물류, 수출 등을 지원하고 아세안과의 교역 확대 기반 구축을 위해 한국기업 전용 섬유공단 조성과 아파트형 공장을 활용한 토털패션센터 설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봉제, 염색 업종에서 외국인 고용 확대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애로사항 지원 요청에 대해 최중경 장관은 "국책 섬유종합연구소는 검토가 필요하며 경기북부물류센터 건립, 태광산업 직기 증설 문제 등 은 관련부처와 협의해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지만 국내에 북한의류공장 건립은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문제여서 당장 답하기 어렵다"며"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안은 정책 주무부서와 협의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 2009년 이후 섬유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는데 대해 섬유패션업계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격려한 뒤" 우리나라 섬유패션 제품이 명품화, 글로벌화 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접목된 스토리 있는 산업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식경제부와의 조찬 간담회에는 이들 토론자 이외에도 섬유패션업계에서 민영우 한국화섬협회 회장,윤성광 대한직물연합회 회장(동진화섬 대표),황호연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사장, 김창호 코오롱패션머티리얼(주) 대표, 조창섭 영신물산(주)대표, 우종완 더베이직하우스 대표, 박춘무 (주)데무 대표,홍은주 (주)엔주반 대표, 박영환 서울대학교 교수(섬유공학회 회장)등이 업계와 학계를 대표해 참석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