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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17주년 특별인터뷰-신합섬가공사협의회 박윤수 회장

뉴스일자: 2014년07월15일 11시35분

중소 섬유업계 어려울수록 기술개발, 설비투자 확대, 시장 개척해야, POY 반덤핑 관세 연장은 잘못

대한민국 섬유업계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국면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해외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업계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중소기업이 한국섬유산업의 미래다” 라는 주제 아래 섬유 중소기업들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신합섬가공사협의회 박윤수 회장(동호합섬(주) 대표)
   

 

 
[패션저널:왜관=박상태 기자]중소가공사업체들의 협의체인 신합섬가공사협의회 박윤수 회장은 국내 신합섬 가공사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박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합섬 가공사 기업인 동호합섬(주)의 경영도 책임지고 있다.

 

대구경북은 물론 국내 섬유업계는 지금 중국산 저가 생지의 대량 수입과 POY 반덤핑 관세 부과 문제를 놓고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들 간에 갈등이 심화돼 있다. 여기에다 중국과의 FTA 임박,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심화, 제조업 생산비 급등 등 악재 속에 허덕이고 있다. 

 

본지는 박윤수 회장을 만나 중국 생지 대량 수입 문제와 POY 반덤핑 관세 부과 문제, 섬유중소기업의 불황타개책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최근 대구경북 지역 섬유 중소기업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제직업계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한마디로 최악이라고 해야겠지요. 최근 들어 대구경북 지역 섬유업체들은 저가 중국 생지의 대량 수입으로 인해 조업중단 사태가 확산돼 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체 대구경북 지역 섬유업체가 재기불능의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기업 원사기업들을 비롯해 중견 제직업체와 중소제직업체, 염색가공업체들이 서로 이해타산을 떠나 합리적이고 단합된 모습으로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 중소섬유기업들의 조업중단 사태를 막기 위한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중국에서 대량수입 돼 국내에서 가공해 판매되는 정확한 원단물량 파악과 원산지표시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범업계 차원에서 조사하고 중소업체들의 피해상황 등, 정확한 실태파악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또한 아직도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가입업체 4백 32개사)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약 2천여 개가 넘는 대다수 지역 중소 임, 제직업체가 공동대책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섬유업계의 공멸을 막고 경쟁력을 제고시킬 단합된 목소리와 다각적인 노력이 요망됩니다. 가급적이면 이들 비조합사들이 하루빨리 조합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 할 것입니다.

■ 동호합섬은 어떻게 불황을 타개해 나가고 있는지요.

 

-신합섬 가공사업체들도 대량 원사수입, 제조원가의 30% 달하는 전력비. 원사메이커들과 반덤핑 관세부과 문제 등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설비투자와 고부가가치 소재개발로 불황극복에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동호합섬은 중소업체로는 드물게 지난해 약 6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세계적인 첨단설비인 특수사 전용 설비인 일본 데이진사의 신합섬가연기 5대를 도입 설치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국내 직물 수출업체에 공급하며 불황을 이겨 나가고 있지요. 불황일수록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호합섬의 가공사 제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복합 기능성 폴리에스터 가연사 분야에서 우수한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DTY사도 강도, 신도, 가연부분에서 국제 수준의 최상 품질로 인정받고 있어 제품의 품질이 불황을 이겨내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동호합섬이 가공하는 원사 물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저희 회사는 국내 원사메이커나 해외수입 POY를 구입해 우수한 신합섬 가연사(DTY)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간 취급하고 있는 원사는 보유 재고를 포함해 자체 1,500톤, 원사메이커 임 가공사 500톤, 기타원사 300~500톤 등 약 2,500여 톤에 달해 국내 대형 원사메이커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화섬원사를 취급하는 신합섬가공사 업체입니다.

■ 최근 POY 수입사 관세부과 문제로 화섬원사 기업들과 빚어진 마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최근 국내 화섬원사 생산메이커와 실수요자인 신합섬가공사 및 수입사 업체들이 중국과 대만산 POY의 반덤핑 관세부과 연장문제와 그동안 덤핑관세에서 제외됐던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산 POY의 반덤핑 관세적용 문제를 놓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 화섬메이커 측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려해 중국과 대만산 POY의 반덤핑관세가 추가 연장되고 다른 국가들까지 포함시키려 하는데 이는 수입사를 사용하는 실수요자들에게 매우 불리한 조치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중국과 대만산 DTY의 가격경쟁력만 높여 주게 돼 국내로 이들 국가의 DTY 제품만 대량 수입되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국내 신합섬가공사 업계는 경쟁력 상실로 도산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품질 좋은 가공사가 필요한 국내 제직업계와 전체 섬유산업에도 큰 피해를 주는 잘못된 정책입니다.

 

국내 화섬업계의 발전을 위해 POY와 DTY를 생산하는 화섬사 메이커나 국내외에서 구입한 POY로 DTY를 생산하는 중소 신합섬가공사 업계,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수입 화섬사 업계가 서로 일방적인 피해를 보지 않고 공존 상생하는 방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원사 관련업계는 중지를 모아 지혜로운 대처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 업계와 정책 당국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지면을 통해 전달하셨으면 합니다.

 

-금형, 주조,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6대 기초 공정산업을 뿌리산업이라고 하는데 현재 이들 뿌리산업이  IT 등 첨단산업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위의 뿌리산업 없이 국가 경제 발전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국내 섬유업계도 국제경쟁력 제고와 불황타개를 위해 소재개발 특히 사가공은 섬유산업의 뿌리업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가공 업체들은 6대 기초 공정업체들과 비슷한 전력비에다 제조원가의 30%에 육박하는 전력비 급상승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끝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섬유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뿌리업종인 사가공 소재개발 업체들을 강소기업으로 적극 육성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뿌리산업과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나라 섬유산업도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호합섬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소재하고 있다. 부지 2천 평에 건평 3천 평(2층)의 신합섬가공사 생산 제1공장과  원사개발 연구소 및 원사창고 설비를 갖춘 제 2공장(부지 1천평, 건평 9백여 평)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공장에서 첨단 기능성 가공사 생산과 새로운 신함섬 가공사가 개발되고 있다. 국내 섬유가공사 업계에서 원사 취급 물량이 최대이며 규모가 가장 큰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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