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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패션기업, 라이프스타일 전환 어떻게 봐야 할까?

뉴스일자: 2014년03월28일 10시18분

한인숙 패션취재부 부장
   
[패션저널:한인숙 기자]라이프스타일이 패션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말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좁게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트렌디한 패션 제품으로, 넓게는 일상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소비패턴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국내 패션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은 아웃도어 성장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아웃도어=등산복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아웃도어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착용된 배경에는 여행, 등산, 트레킹 등 사람들의 여가활동의 변화, 즉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가족단위 아웃도어 활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은 이제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캠핑즐기기 라는 주제 아래 교실에 텐트를 쳐놓고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나눠먹으며 캠핑문화를 체험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변화는 곧바로 아웃도어 업체의 키즈라인 공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아 아동은 물론 주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하고 있는 아동용 아웃도어 시장이 캠핑 열풍에 힘입어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밀레 등 이미 키즈라인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키즈라인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코오롱스포츠와 빈폴 아웃도어 등 그동안 키즈라인을 선보이지 않았던 업체에서도 키즈라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커질 만큼 커진, 포화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고민하는 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다름아닌 라이프스타일이다. 소비자들 역시 실용성과 전천후 기능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제품 구매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실정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 변화에 맞춰 패션기업들의 사업방향도 큰 변화의 획을 긋고 있다. 패션기업 세정은 지난해 8월 웰메이드를 론칭하면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2020년 그룹 매출 2조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세정은 SPA 브랜드와 아웃도어가 주도하는 국내 패션 유통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향후 패션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으로 라이프스타일 유통 그룹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세정에 이어 LG패션도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미래 비전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LG패션은 오는 4월 1일자로 사명을 (주)LF(LF는 ‘Life in Future'의 약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LG패션의 상호 변경은 이미 7년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2006년 LG상사 법인분리) 됐기 때문에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패션사업이 주춤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즉 전통적인 패션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갈 수 있는 토탈 브랜드를 갖춘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새 상호에 담은 것 같다.  

 

이에앞서 제일모직도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이관 시킨 바 있다. 패션이 생활레저와 합쳐진 형태다.

 

여기에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빈폴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서브 브랜드 런칭으로 패션업을 성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2년 런칭한 빈폴 아웃도어는 짧은 시간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로 아웃도어 시장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노스페이스] 등 선두를 달렸던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다소 정체국면에 접어든 것과 달리 빈폴아웃도어는 주가를 올리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의 성공요인은 바로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차별화된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했다는 점이다.

 

이랜드도 일찌감치 호텔, 식음료, 생활레저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토탈 그룹으로 방향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패션 중.대형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새로운 영역의 사업 방향을 표방하며 침체된 패션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시도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상륙해 저가 의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패션시장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사업영역을 넓혀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도 될 것 같다.

 

그러나 혹여 전통적인 패션사업이 주춤하기 때문에 그 영역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okfash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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