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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흥준 경인양행 대표이사 부회장

뉴스일자: 2009년10월27일 13시17분

IT 보다 정밀화학 더 매력적, 창립 38주년 맞아 고부가 염료생산 확대


10월 24일 국내 최대 염료생산업체인 경인양행이 창립 38주년을 맞았다. 경인양행은 세계 금융위기를 맞았던 지난해에도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인양행의 이 같은 성장에는 이 회사 김흥준 대표이사 부회장의 탁월한 경영수완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98년 3월 경인양행 대표로 취임해 지금까지 경인양행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김 부회장을 만나 한국 염료산업의 현황과 경인양행의 경영전략, 비전 등을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 창립 38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경인양행은 세계 금융위기를 맞았던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달성했는데 올해 경영 실적은 어떻습니까?
-유럽 및 미국시장의 침체로 전체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염료 수출매출이 전년 동기간 실적에  약간 못 미치고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은 염료 및 신사업의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두 자리 수 신장을 하고 있어서 올해 실적도 전년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올초 중국 연운항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는 등 중국에서의 반응성염료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 아이템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경인양행이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다변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중국 연운항 공장은 약 79,200㎡(2만4천평)의 부지 위에 지난해까지 2단계에 걸쳐 연간 1만5천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습니다. 현재는 반응성 염료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지만 분산을 비롯한 기타 염료도 생산할  것입니다.

중국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현재 유럽 선진 메이저업체들이 시장에서 도태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변화를 예견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함이며,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라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2~3년 내 국내공장을 포함해 연간 5만톤 생산규모의 공장으로 확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염료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 경인양행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염료 중 특히 올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응성 및 분산염료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경인양행의 강점은 반응성 염료 중 제조가 까다로운 블루(Blue) 염료 색소를 자체 생산을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반응성 Blue계열 염료 (Synozol Blue SHF-BRN, Synozol Blue SHF-BRS, Synozol Synozol Blue K-HL, Synozol Blue K-EP,EF)들을 들 수 있는데  고염착, 밝은 색상 및 고일광 견뢰도를 특징으로 하는 반응성염료의 대표적인 제품입니다.분산염료에서는 염료 제조 기술의 최고의 기술과, 환경규제물질 관리(control)기술을 모두 갖춘 염료로 ‘Synolon Brilliant Red EXW'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모든 견뢰도가 최고의 등급을 나타내는 방수라벨(Water proof label)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 전용 특수 염료 입니다. 이들 제품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 국가대표 경기복에 적용이 될 수 있는 고급 염료이며 제품 모두 기술 보호를 위해 세계특허를 가지고 있는 당사의 독자적인 기술입니다.


■ 중국은 분산염료에서, 인도는 반응성염료에서 나름대로 가격이나 품질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최근 인도와 FTA 체결로 인해 향후 5년 후부터 염료에 대한 수입관세가 전면 철폐되는데 이 경우 경인양행 뿐 아니라 국내 반응성 업체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재의 반응성 부분에서의 중국 및 인도 업체의 성장은 기존 이 사업을 영위하던 유럽 및 동남아의 한국, 대만 일본 업체에겐 위협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벌써 수년전에 감지해 왔던 사항이고 경인양행은 이에 대한 준비를 수 년 동안 해왔다는 점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범용(Commodity)제품에서의 생산경쟁력 측면에서 경인은 생산의 현지화를 추구하여 KLC공장을 설립해 운영 하고 있고, 이는 중국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는 장래의 반응성 사업에서의 입지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High-End 제품의 경우 기존 유럽회사들이 영위하던 분야인 연속염색시장 및 고급날염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이는 현재 Dystar를 비롯한 유럽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당사의 행보는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염료회사로서 염료라는 화학제품을 파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럽의 경험 있는 기술자들을 영입해 우리 회사의 우수한 품질의 염료를 접목시킴으로써 우리 회사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고객만족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판매 및 수출하는 반응성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입니다. 이는 여전히 90%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수 십 년간 수출시장을 섭렵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및 인도를 견제하며 유럽계 제품의 입지를 확보할 것이고 조만간 그것이 현실화 될 때, 경인양행의 참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 유기농 면을 염색하는 반응성염료에 대한 GOTS 인증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기농 면을 비롯해 닥(한지)섬유 등 친환경 소재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경인양행은 이에 부응코자 친환경 염료 개발에 어떤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까?

 

-GOTS는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라는 것으로 당사가 국내 최초로 등록을 진행해 현재 약 200여개 품목을 등록하였고, 이에 필요한 유해 물질, 염색 후 환경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물질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유해한 화학물질은 국제조직인 GOTS, ROHS, REACH, Oeko-tex 100, EU Flower 등을 비롯해 대형 어패럴 업계에서 대응하고 있는데 나이키, 아디다스, 폴로 등에서 자체 규제물질 목록을 만들어 업체에 요구하는 등 전 세계적인 추세로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까지 등장하고 있으나 수많은 물질에 대한 시험검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중소기업에서 대응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규제물질을 요구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무려 3,700여개의 물질에 달합니다.

 

우리 회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분석관련 시험장비의 투자와 분석전문가를 키워 가면서 대응을 해 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염료 개발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되는 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연구 기획 단계부터 검토하고, 개발된 제품에 대하여 관련된 모든 분석을 진행하여 제품화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발관련자, 생산, 구매, 영업 관련자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원료 구매 단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 까지 유해관련 물질이 도입 될 수 없도록 공정간 분석을 최첨단 분석 장비를 생산 현장까지 도입해 자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분석센터는 향후 KOLAS(국가인증시험기관)와 같은 시험분석 인증기관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한때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IT분야에 관심을 가지셨는데 왜 IT 쪽에서 염료 쪽으로 발길을 돌리셨는지.

-어릴 때부터 부친(김동길 회장)께서 제가 무얼 하든 간섭하시지 않으셨지요. 그래서 젊은 시절 IT(소프트웨어, 게임)사업에 빠져 열심히 개발하고 연구하면서 제 사업을 펼쳐 나가던 중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과 인연이 닿아 함께 사업을 했었습니다. 게임 사업(IT)도 비전 있는 사업이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지켜봐온 정밀화학(염료)사업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 경인양행은 동종 업계 중 직원복지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작년에는 노동부 노사문화업체로 선정되는 등 노사 문제 없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어떤 복지제도가 있고 또 노사관계에 대한 대표님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개개인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임을 인식하고 임직원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 분야의 경우 끊임없이 배워 자기 발전 및 회사발전을 기여하도록 어학비 지원, 외국어 강사 초빙교육, 사외교육기관 위탁 교육, 자녀 및 본인 학자금 지원 등 다방면의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관련 해서는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 모두를 민영 보험에 가입시켜 직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주거와 관련해 사원아파트 운영과 전세 및 주택구입 자금 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취미와 휴양을 위해 휴양소 운영, 각종 동아리 활동 지원을 하고 있으며, 기타 복지기금을 활용 크고 작은 경조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복지제도에 힘입어 그 동안 정부로부터 신노사문화대상, 노사 화합 상을 수상했으며 작년도에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앞으로도 만족한 직원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취지하에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복리후생 제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 김흥준 부회장은  서울영일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주)이스트웰 설립 대표이사 사장, (주)경인합성 대표이사, (주)나모인터랙티브 설립 대표이사 사장, (주) 엔씨소프트 부사장(최고 사업책임자)를 역임했다. 현재 (주)경인양행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대담:조영준 발행인, 정리:윤성민 기자 세계섬유신문사)

 

 

(텍스타일라이프 ⓒ www.wt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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