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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에 일떠서는 한민족]-5

2-1 -선전에 뿌리내리는 동포사회, 사라진 고향마을 선전에서 부활하다
뉴스일자: 2007년05월27일 12시01분

지난 2003년 10월 선전에서 벌어진 제1회 광둥조선족운동회에서는 ‘학모'라는 축구팀의 이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학모란 이름은 지금은 사라진 흑룡강성 계림향의 가장 작은 동포마을 학모촌에서 따온 말이다. 학모팀은 이 마을 출신들로 선전, 광저우, 둥관, 후이저우 등지에서 모인 선수들로 구성됐다. 자신들이 고향을 떠나오면서 사라져 버린 고향 마을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자 축구팀에 그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

 

1980년대 중반 계림향의 일어학교를 졸업한 동포 젊은이들은 이곳에 사업을 차린 일본 기업에 취업하기 시작했다. 80가구의 가장 작은 마을인 학모촌 출신 박영철(37) 씨도 1988년 선전으로 왔다.

 

이곳에서 일본 기업을 거쳐 전기면도기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자리를 잡은 그는 친구와 친척들을 하나 둘 불러들였다. 그러면서 고향 마을 동포들은 점점 그 수가 줄어들었다. 결국 2003년 초 중국 전역에서 시행된 행정구역 통합 때 학모촌은 결국 인구 수가 적어 이웃마을인 동명촌에 합병돼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다.


조상이 피땀 흘려 개척한 논밭이 있고, 부모의 탯줄을 묻은 곳이며, 자신들이 자라며 꿈을 키워온 70여 년 역사의 고향 마을이 없어지자 이곳에 있던 70여 명의 학모촌 사람들은 돌아갈 집을 잃은 것처럼 마음 한켠이 허전하기 짝이 없었다.


이에 박영철, 임학철, 심정남 등 이 마을 출신의 젊은이들이 축구팀에 마을 이름을 붙여 고향을 되살리기로 했다. 축구선수뿐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동의했다. 학모란 이름은 이렇게 부활했다.


1950년대부터 학모촌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고 잘 하기로 소문이 났다. 당시 해마다 벌어진 계림향 마을 대항 축구대회에서 학모촌은 큰 마을 팀과 맞붙어 자주 이기곤 했다. 지칠 줄 모르고 투지가 좋다고 해서 ‘학모촌 개고기'란 별칭도 얻었다. 이렇듯 최북단 흑룡강에서 사라진 학모촌은 최남단 선전에서 축구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학모팀은 주말마다 선전에 모여 다른 동포 축구팀인 칠갑산, 서라벌 등과 경기를 펼치며 사라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내고 있다.

선전 도원거 아파트 안 동포마을

선전 도원거 아파트에는 흑룡강성 출신 동포 40여 가구가 오순도순 모여 살며 작은 동포 마을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몇 년 전부터 흑룡강성 계서 지역 출신 동포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10가구 정도가 꾸준히 이곳으로 입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포 마을이 구성된 것이다. 최근 ‘선전의 동포마을'로 소문나면서 이곳에 입주하는 동포들이 점점 늘고 있다.


도원거 아파트는 5만여 가구의 선전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여건이 좋은데다 아파트 값(1제곱미터당 3500위안 수준)도 싼 편이어서 동포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동포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선전 최고 명문인 청화실험학교도 근처에 있다. 이 학교는 외지인일지라도 도원거 아파트를 사서 입주하면 현지인과 동등한 학비 혜택을 준다. 외지인과 현지인의 학비는 연간 2만5000위안이나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외지인인 동포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이 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대부분 대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선전에 와 자리를 잡으면서 결혼을 하게 되고, 고향에 있는 부모를 불러 모시고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이 아파트를 사서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탓이다.


이른 아침에 아들이나 딸이 직장으로 나가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자나 손녀를 학교에 바래다 준다. 어르신들은 아파트 단지 안 휴게실에 모여 텔레비전을 보며 수다를 떨거나 카드놀이를 하다 다시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데려와 돌봐주고 저녁이면 함께 모여 식사를 같이 하는 게 이들의 일상이었다.


동북3성 고향마을을 떠나 이곳에 온 동포 노인들은 이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무미건조한 삶이 싫어 노인협회(회장 김재덕, 72)를 구성했다. 중국은 노인들의 활동이 적극적인 편이다. 퇴직 뒤에도 예우를 받으며 사회활동을 계속하는데다 연금 등의 수입도 있어 생활에 쫓기지 않고 태극권이나 사교춤 등으로 건강을 다지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노인협회가 발족되면서 아파트 안에 있는 노인뿐만 아니라 일반 부녀들도 함께 참여하는 작은 동포 사회가 만들어졌다. 이 동포 모임을 통해 사람들은 고향 소식을 듣고 선전의 각종 생활정보를 나누며 서로를 의지하게 됐다. 아울러 동포의 단합과 미풍양속을 지키려는 노력도 이뤄졌다. 모임이 활성화하면서 각종 문예공연, 단체 쇼핑, 공원 하이킹 등의 행사를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포 모임의 김재덕 회장은 “이전에는 아이들과 학교를 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였지만 이제는 주말에 동포 가족들이 모두 나서 해변가로 단체소풍을 나가기도 한다”며 만족스런 웃음을 보였다.


날씨나 음식 등은 맞느냐는 질문에 하얼빈 출신의 한 아주머니는 “첫해에는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겨울에도 꽃이 피고 춥지 않아 좋았다”며 “음식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 김치나 된장 등 전통음식은 직접 담가 먹고, 동북 지방의 쌀이나 쇠고기 등도 시장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 도원거 아파트 주민들은 하나같이 이젠 아무리 고향이라지만 먼지 나고 추운 동북 지방으로 돌아가면 오히려 못 살 것 같다며 주거환경과 생활여건이 좋은 이곳 생활에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 ‘돈 따라 자식 따라 날아온 철새'들은 그들만의 터전을 닦아가고 있었다. (한겨레신문 차한필 기자)(출처:패션저널 www.okfashio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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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ermaine (2011-10-24 23:13:03)     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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