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대구=구동찬 기자]대구 서대구공단과 성서공단에 소재한 염색 업체들의 비싼 스팀비 부담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대구공단 소재 직물 염색업체인 S사의 경우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바이오 발전소를 통한 저렴한 스팀을 사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기술로 이 분야 전문 업체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바 있는데 작년부터 스팀가격이 폭등하고 일감마저 줄어들자 수익성이 대폭 떨어져 원가 절감 방안 마련과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사 뿐만 아니라 서대구공단 소재 50여개 사에 달하는 염색업체들은 비싼 스팀비와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미 (주)대정, 석산염공 등이 원가부담을 견디지 못해 공장 문을 닫거나 매각됐다.
S사의 한 관계자는 “스팀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스팀 압력도 떨어지고 고르지 못해 대구염색공단에 비해 2배 정도의 스팀비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일감이 더 줄어들고 가공료가 떨어진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몇몇 업체들은 폐열회수기 설치 등 에너지 절감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염색기술로 일감 확보는 물론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성서공단 소재 한신특수가공과 아진염직 등 몇몇 염색 업체들은 쓰레기 소각장의 열원을 이용해 톤당 3만5천원(기본료 없음) 대의 저렴한 스팀을 이용하고 있어 경쟁력이 대구염색공단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쨌거나 서대구공단과 성서공단 염색 업체들의 유틸리티 비용 증가는 대구지역 염색산업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