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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과열경쟁, 성장 둔화된 아웃도어 업계 돌파구는?

뉴스일자: 2013년07월26일 15시25분

올해 아웃도어 성장세 주춤, 매출 증가세도 정체, 업계 재편 신호탄
토탈패션으로 전환추세,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서 활로 찾아야

 

[패션저널:박상태 대기자]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00년 2,000억 시장이던 것이 2009년 2조원 시장으로 증가해 불과 10년 사이 10배로 성장한데 이어 2010년 3조 2,500억원(34% 증가), 2011년 4조 3,500억원(34% 증가)으로 급팽창 했다. 2012년에는 5조 7,500억 원(32% 증가)으로 팽창하며 매년 30%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이루었다.

 

이렇게 성장한 대한민국 아웃도어 시장은 이제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미국(2012년 기준) 매출 규모 11조 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세계 제 2위 규모의 아웃도어 강국으로 변모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에 비해 인구가 7배나 많으며 국민소득도 2배가 넘는 것을 감안 할 때 한국의 아웃도어 패션 붐은 세계 패션시장에서 기현상으로 까지 평가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한 초스피드 성장을 했기 때문에 과연 앞으로 더 성장이 가능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강하다.

 

이 같은 우려는 2013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매출이 수년간 30% 이상의 고 성장세에서 뚝 떨어진 11% 성장인 6조4,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포화상태에 처한 아웃도어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치열한 과열경쟁과 저성장으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자 신규 후발업체들과 아웃도어 단일품목의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하는 등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구조조정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매장

아웃도어 매장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 한데는 국내 패션 기업들이 아웃도어 관련 외국 수입브랜드를 무차별로 도입해 무분별한 브랜드 론칭으로 포화상태를 야기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과열 경쟁이 가세하면서 스타 연예인을 동원한 과잉 홍보로 인해 청소년층의 삐뚤어진 고가 유명 브랜드 선호 의식 등으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기형적인 상태로 만들었다.

 

이런 여러 요인들로 인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미국이나 독일, 일본 보다 경제 규모나 영토 면적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아웃도어 패션 격전장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이고 등산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아웃도어 시장 팽창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급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은 이제 생활 전반에 파고들며 토탈패션 개념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업체들이 등산화를 비롯한 워킹화, 캐주얼화 등 신발업종에 대거 합류했으며, 대형 신발 전문업체들도 이에 맞서 아웃도어 의류를 대부분 취급하고 있어 업종 경계가 거의 허물어 졌다.

빈폴아웃도어 텐트
빈폴아웃도어 텐트
아웃도어 매장
아웃도어 매장














이 같은 현상은 신발뿐만 아니라, 선글라스, 편광안경, 고골 안경 등 안경업계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일부 안경업체들은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와 라이선스 체재를 구축했는가 하면 앙드레 김, 미찌꼬 런던에 이어 EXR, 이상봉패션, 발렌키 등 국내 유명 패션업체와 아웃도어 업체들이 속속 안경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이미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복에서부터 등산화, 워킹화 등 신발과 배낭, 등산장비, 선글라스 등을 비롯해 텐트, 의자, 조리기구 등 다양한 캠핑장비 시장으로 까지 확장하고 있어 아웃도어 패션은 토탈 패션을 표방하며 업종의 경계를 점점 허물고 있다.

여성복, 캐주얼복 전문업체들의 아웃도어 영역 진출도 확대일로에 있다. 여성복, 캐주얼 주력업체인 세정그룹은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진출에 이어 올해 미국 런닝화와, 풋웨어, 아웃도어 슈즈 등 3개 브랜드를 런칭하며 신발사업과 주얼리 사업에까지 뛰어들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정 외에도 S사 등 아웃도어로 눈을 돌리는 패션업체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결국 경쟁과열은 출혈경쟁을 낳고 있으며 부실기업을 잉태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지난 주 부산경남지역의 중소 유명 신발 전문업체인 C사와 K사를 방문했는데, C 사의 마케팅 책임자는 신발만 갖고는 매출이 부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아웃도어 의류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매출이 예상만큼 오르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아웃도어 워킹화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중소기업 K사의 경우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주 공장을 매각하고 종전 공장 일부만 임대해 수제화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따라서 이제 아웃도어 단일 업종과 전문 품목위주의 중소 패션업체들은 아웃도어 시장의 급팽창과 급변하고 있는 마케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우수 전문 업체들 간의 합종연행으로 협력 체제를 적극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웃도어 [버그하우스]
아웃도어 [버그하우스]
아웃도어 [발렌키]
아웃도어 [발렌키]




























또한 국내 아웃도어 빅 브랜드(대기업)들은 치열한 국내 시장을 탈피해 이랜드, 베이직하우스, 블랙야크처럼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필자는 중국의 난징시와 수조우시에서 개최하는 아웃도어 전시회를 참관한 바가 있는데 아직 중국의 아웃도어 패션시장은 초기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중국은 내수시장이 급속히 팽창되고 있으며 중국과의 FTA 체결 추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지금부터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지 않는다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국내 유명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는 올해 국내 매출 7,650억 원에 해외(주로 중국) 1,0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최근 창립 40주년 비전 글로벌경영 선포식에서 2015년 국내 매출 1조 4,000억 원, 해외 6,000억 원(중국 매장 800개에 4,000억 원 포함), 2020년에는 국내 2조원, 해외 2조 원 등 매출 4조원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과잉경쟁을 감안할 때 이것이 과연 실현될지는 미지수 이지만 이 업체가 중국 시장에 비중을 높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일찍이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는 중국 패션시장에 안착해 한국 패션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랜드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웃도어 기업들이 이랜드처럼 중국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국내 중소 아웃도어 전문 패션업체들도 유사업종의 전문 업체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잘 활용한다면 불황탈피의 돌파구 마련과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오랫동안 중국 섬유패션업계를 관찰해 온 필자의 견해로는 앞으로 더욱 과열되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국내 아웃도어 기업들이 찾아야할 돌파구는 중국 내수시장과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판단된다.

아웃도어 전문기업들이 과포화 과잉경쟁의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탈피해  중국 내수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생존을 찾는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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