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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진우상역 김진홍 대표, 섬유분야 에이전트로 한길 매진

뉴스일자: 2013년06월03일 11시56분


[패션저널:윤성민 기자]글로벌 염색설비 메이저인 퐁스(FONG'S)와 텐(THEN), 오스트리아의 기능성 원사기업인 쉘러 스피닝(Schoeller Spinning)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국내 에이전트 회사가 진우상역이라는 것. 메이커가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적어도 수년동안 상호 탐색하는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진우상역은 현재 기능성 원사 8개사와 섬유기계 9개사 등 총 17개사의 국내 독점 대리점을 맡고 있다. 최다 에이전트 부문 기네스가 있다면 진우상역이 될 것 같다. 이에 본지는 진우상역 김진홍 사장을 만나 24년 동안 전 세계 유명 원사 및 기계 메이커들의 국내 에이전트로 성장 해온 활약상을 들어 보았다.

▲ 섬유업계와의 첫 인연이 궁금합니다.

-지난 1981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이 ‘모리타니(Moritani) 상회'라는 일본 상사의 서울지사였죠. 그곳에서 연간 백만 달러의 아동용 내의, 패딩점퍼, 스웨터 등 국내산 의류 완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한 것이 섬유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 1989년 진우상역을 설립, 섬유 관련 에이전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저보다 먼저 에이전트 사업, 소위 ‘오파상'을 했던 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혼자 남아있던 친구의 제안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몇 년 후 자연스레 아이템을 나눠 각자의 회사를 설립하게 됐죠. 그때 ‘진우상역'(JINWOO Enterprise)을 설립했습니다.

에이전트로서 첫번째 아이템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참으로 무모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당시 한국에서는 전혀 생소한 ‘그릴론'(Grilon, 분단.접착사) 원사 하나만으로 밥벌이를 하겠다고 덤볐으니 말입니다.

▲ 이후 섬유기계 에이전트 사업은 어떻게 시작 했습니까?
 
-친구와 함께 에이전트 동업을 했을 때 ‘노바쿠스트'(NOVAKUST)라는 독일산 니트용 미니 텐타기를 아이템으로 취급했었어요. 국내 섬유업체들 사이에서 거의 신경도 안 쓰던 아이템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당시 국내 굴지의 내의 회사에 한 세트를 팔았어요.

이후 그 독일회사의 영업담당 이사의 권유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섬유기계 전시회를 참관하게 되었고 거기서 퐁스 그룹(FONG'S GROUP)의 사장을 소개 받으면서 섬유기계 에이전트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지요.

기능성 원사 3총사... P.P 방적사부터 메리노 울, 2가지 원사 결합한 체온조절 실까지
원사, 기계에 이어 유럽산 GOTS(국제오가닉섬유기준) 인증 천연염료 시장 출사표


 

▲ 현재 섬유기계 분야의 한국 대표 에이전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섬유기계와 원사를 합쳐 에이전트를 몇 개나 맡고 있으며 그 히스토리도 궁금 하군요.

-원사는 8개사, 기계는 9개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습니다. 우선 원사의 경우 앞서 말씀 드린 대로 ‘Grilon' 원사는 스위스 EMS 사의 제품으로 매년 스위스 취리히 등 주요 유럽 각 도시를 돌며 주로 원사 전시회가 열리는 기간 중에 에이전트 미팅을 했었습니다.

이 미팅에 자연스럽게 참가하면서 메이커를 만날 수 있었죠, 그러나 메이커와 만나자마자 바로 에이전트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몇 년에 상호 탐색 기간을 거친 후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필릭스'(FILIX)사와 같은 경우는 한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소개 받기도 했네요. 원사 에이전트는 주로 전시회나 한국 대사관을 통해 맺었다면 기계의 경우는 주로 한 메이커가 또 다른 메이커를 소개시켜 주는 경우가 많았지요.

예를 들어 노바쿠스트사가 퐁스사를, 퐁스가 텐(THEN)과 골러(GOLLER)를, 텐이 퐁포츠(MONFORTS)를 각각 소개해 줘 계속 에이전트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지요. 그런가하면 특정 기계를 선호하는 고객사가 저와 함께 특정 회사를 찾아가서 구매 상담을 하면서 제게 대리점권을 주라고 요구해서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대리점 권을 획득하는 과정에는 본의 아니게 해당 메이커의 기존 국내 대리점에게 상실감을 주는 경우도 더러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껏 제가 먼저 나서서 기존의 대리점권을 가져온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메이커 측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종전 대리점 대신 저희 회사로 찾아왔다는 점을 확실히 밝히고 싶습니다.

▲ 6월 10일부터 열리는 상하이텍스(SHANGHAITEX 2013) 전시회에 진우상역이 대리점을 맡고 있는 섬유기계 회사들도 많이 출품한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올해는 특히 퐁스 그룹(FONG'S GROUP)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한해입니다. FONG'S, THEN, GOLLER, MONFORTS 등 퐁스 그룹의 전 기종 뿐만 아니라 E+L, 짐머(ZIMMER) 등도 상하이텍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중 글로벌 DTP(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전문회사인 ‘짐머'(ZIMMER) 사와는 아직 정식으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진 않았으나 현재 프로젝트 협력을 진행하는 단계로 보시면 됩니다.

▲ ‘진우상역'은 글로벌 염색기 메이커인 퐁스사 한국 대리점으로 염색기를 주로 취급해 왔는데 최근 기능성 원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염색, 가공기 사업과 원사 사업은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염색, 가공기 사업은 프로젝트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주문이 있을 때도 있지만 없을 때는 몇 달이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원사 사업은 비록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을지 몰라도 매달 고정 매출이 일어나지요.

진우상역은 처음부터 특수 원사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로서 자연히 아이템을 고르더라도 무언가 특이하고 새로운 원사를 다루게 되었지요. 더구나 언제부턴가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기능성 원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잖아요. 저희에게는 마침 ‘쉘러 스피닝'(Schoeller Spinning) 사라는 파트너가 있어 시기적절하게 기능성 원사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지요.

























▲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쉘러 스피닝(Schoeller Spinning)사의 각종 차별화 된 기능성 원사들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있는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비롯한 내수 시장에 추천하고 싶은 원사가 있다면...

-국내 시장에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데 아웃도어 용도로 아주 적합한 원사가 있습니다.  쉘러의 기능성 원사 중에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게 있군요. 우선 흡한 속건 사의 대표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원사인 ‘폴리콜론'(Polycolon)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P.P사가 대부분 필라멘트(Filament)사인 반면 ‘폴리콜론'은 방적사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따라서 횡편이나 환편용 원사로 아주 적합하지요.

두 번째로는 양질의 ‘메리노 울'(Merino Wool)을 꼽을 수 있겠네요. 사실 울은 그 자체로 기능성 섬유이지요. 겨울철에는 따뜻함을, 여름철에는 시원함을 주고, 또 습기를 30%정도 함유 하고도 전혀 젖었다는 느낌을 못 느끼게 하는 원사입니다. 쉘러 사에서는 100% 메리노 울과 더불어 PA(나일론) 혼용사(Wool 80% + Nylon 20% 또는 Wool 90% + Nylon 10%) 등이 생산됩니다. 이 원사는 현재 국내 대표 아웃도어 의류 업체인 'B'사에 양말용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린 메리노울과 폴리콜론을 ‘60:40'으로 섞어 놓은 ‘클라이머얀'(Climayarn)입니다. 현 시점의 기능성 섬유의 대표주자인 폴리콜론과 천연 기능성 섬유의 대표격인 울의 결합으로 전혀 새로운 체온 조절 기능을 가진 클라이머얀이 탄생했습니다.

▲ 친환경 인증의 꽃인 블루사인 텍(Bluesign tag)을 부착할 수 있는 원사도 상당히 많이 취급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울의 경우 양의 주름 사이에 습기와 배설물들로 인해 파리와 같은 해충들이 꼬이는 것을 방지하고 품질 유지 명목으로 양의 엉덩이에 ‘뮬레싱'(Mulesing)을 하지 않고 생산하는 EXP(Ex-Pollution)라는 친환경적인 원사가 있습니다.

뮬레싱이란 양모를 깎을 때 항문 주변의 피부와 살점까지 함께 도려내는 매우 잔인한 관행이죠. 대부분 마취제 없이 시행해 큰 고통을 받게 되며 많은 출혈로 인해 유충이 들끓어 심각한 감염을 초래합니다. 쉘러 사에서는 이런 잔인한 방법으로 생산된 양모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앞서 몇 번 언급된 방적 P.P사인 ‘폴리콜론' 그리고 폴리콜론과 ‘텐셀'(Tencel)을 혼합한 ‘시너지'(Synergy), EXP (무염소 울)와 PA (나일론)의 혼합인 ‘액티브'(Active) 등은 블루사인 텍을 부착할 수 있습니다. 

▲ 쉘러 사의 원사 외에도 국내에 공급하는 기능성 원사가 더 있는지요?

-쉘러 외에 이스라엘 닐리트(Nilit) 사의 원적외선 나일론인 ‘이너지'(Innergy), 이탈리아 ‘지엠메'(Giemmie) 사의 원적외선 면사 등이 있습니다. 착용했을 경우 여성의 피하지방을 분해하고 체온 조정기능을 갖춘 고급원사입니다.

▲ 최근 천연염료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GOTS(국제오가닉섬유기준) 인증규격을 통과한 유럽산 천연염료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광이나 세탁견뢰도 수준도 상당하다고 하더군요. 

-천연염료는 원사와 섬유기계에 이어 세 번째 사업 군이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천연염료는 대부분 소규모 농장에서 재배된 염재식물을 수공업 수준의 공정을 거쳐 만들거나 아니면 제 3 국가에서 수입을 하더라도 그 제조 공정 등을 확인 할 길이 없었습니다.

진우상역에서 이번에 독점적 관계를 맺은 북유럽의 ‘R'사의 천연염료는 자체 보유한 대단위 농장에서 재배된 염재 작물을 농경지 근처의 최첨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죠. 특히 국제적인 'GOTS‘(국제 오가닉 섬유) 인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화학염료 못지않은 일광견뢰도 5급 이상을 자랑하며 마찰견뢰도 역시 여타 인조 섬유보다 더 강한 편입니다.

▲ 원사 비즈니스와 관련한 진우상역만의 차별화 된 비전과 전략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도 그래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무엇과 색다른 무엇을 찾아 고객들에게 제시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끊임없이 블루 오션(Blue Ocean)을 만들어가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겠지요. 또한 염색, 환편조합 등 관련 단체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잠재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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