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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파리 에펠탑에 올라

뉴스일자: 1999년06월01일 00시00분

관광명소 에펠탑의 외화벌이 눈여겨 볼만 비오는 평일날 관광객 만원 사례 남산과 대조적

 

21세기가 211일 남았다고 전광판에 새긴 에펠탑
우리 일행(1999년 ITMA 파리 참관단)은 전시회 참관을 끝내고 오후 파리 시내 관광에 들어갔다. 21세기를 앞두고 파리의 에펠탑은 요란한 전광판으로 덮혀 있었다.

에펠탑 앞에는 관광객들이 비를 맞으며 에펠탑 정상에 오르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은 에펠탑을 올라야겠다는 열정에 불타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에펠탑에 몰린 인파를 보는 순간  서울 남산의 남산타워가 떠올랐다. 한산하기 그지없는 남산과 에펠탑은 역시 비교가 되지 않는구나. 평일  저렇게 많은 외국관광객이 철탑 하나를 보기 위해 몰려들고 그 덕분에 파리는 돈을 엄청나게 벌어 들이고 있었다.

에펠탑 앞에서 또다시 파리의 저력을 실감하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보다는 우리가 너무 왜소(이태원에서 키 큰 서양인을 쳐다보는 감정 같은)해 보인다는 생각에 잠시 주눅도 들었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한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비 맞은 생쥐처럼 오돌오돌 떨면서 굳이 저 흉물(?) 같은 철탑을 꼭 올라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도 몰려 왔다. 그러나 우리 보다 일찍 온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오르겠다며 버티고 있는 것을 보니 무슨 연유가 있을 것 같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에펠탑이 너무 낡아(부식이 심해) 21세기에 들어가면 파리를 방문해도 탑을 오르지 못할 것 같다고 귀뜸 해줬다. 나중에 다시 온다 한들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말에 우리는 한시간 이상 기다려서라도 기어이 올라 보고야 말리라는 오기가 생겼던 것이다.

나는 저놈의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 오줌을 한번 신나게 깔겨 줘야지 하면서 화를 꾹 참고 기다렸다. 우리 일행 앞에 줄을 선 학생들은 미국에서 수학여행(졸업여행)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 이였다.

초등학생 졸업 여행을 파리로 오는 미국의 교육정책에 다시 한번 놀라면서 부자나라가 부러워 졌다. 하기야 우리 나라도 일부 부유층은 조기 유학에다 해외연수까지 시키고 있으니 그들에겐 싱거운 얘기가 될 것이다. 

학생들 가운데 얼굴 색이 다른 동양인이 있어 얘기를 해보니 미국에 살고 있는 재미동포의 자녀였다. 그 아이는 얼굴만 한국인이지 한국말은 전혀 못했다. 아마 생각하는 모든 관점이 미국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 부모는 한국의 부모들처럼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 고민거리 하나를 들었고 글로벌이니 세계화니 하는 구호를 의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내심 부러움도 들었다.

엘리베이터를 두 번 갈아타고 에펠탑 정상에 올랐다. 파리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 왔다. 우선 나는 재빨리 화장실로 가서 오줌을 싸주었다. 오르기 전에는 에펠탑의 오만함 때문에 한번쯤 동양인의 객기를 부리겠다는 마음 이였으나 막상 오르고 보니 생리적인 현상도 급했고 도대체 철탑 위에 화장실은 어떨까 궁금해 졌기 때문이였다. 화장실은 좌변기 하나만 달랑 놓여 있고 벽 주위로 온갖 낙서들이 까맣게 적혀 있었다.

한글을 찾아보았다. '000 다녀가다'. '00야 사랑한다..'. 유럽으로 여행 온 한국인들이 남긴 흔적 이였다.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이 남긴 흔적들이 까맣게 도배가 돼 있었다. '우리만 화장실에 낙서를 하는 게 아니로군' 사람 사는 방식이 다 비슷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에펠탑 정상에는 탑을 만든 에펠과 함께 탑을 고안한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 기념관이 있었다. 미국인들이 왜 이곳을 많이 찾고 있는지 의문이 풀렸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바깥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파리 시내는 서울의 63빌딩, 쌍둥이 빌딩처럼 현대식 건물은 많지 않았다. 고풍스러운 파리의 야경과 유유히 흘러가는 세느강의 모습에서 파리가 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불리고 있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1999년 이트마  파리 취재기 중 일부/조영준의 여행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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