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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14주년 특집 인터뷰-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일자: 2011년07월27일 04시10분

선택과 집중 통해 한국패션 글로벌화 지속 지원

패션산업, 제조업 아닌 창조, 지식집약적인 문화산업 인식 뿌려 내려야 
문화부,지경부,서울시  ‘패션산업 정책협의회' 통해 범부처별 협력 바람직

 

[패션저널:대담=조영준 발행인, 정리=조수연 기자]최근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가 눈에 띄게 돋보인다. 해외 진출 패션기업들이 선방하고 있는데다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브랜드 인수도 잇따르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패션의 글로벌화 못지 않게 스포츠, 음악, 미술, 문학, 음식 등 한국 문화가 세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해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SPA브랜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의 한국 상륙 또한 위협적인 수준이다. 선진문화와 대한민국 문화가 빗장을 열어 젖힌 글로벌 격전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문화는 그 민족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그래서 문화산업인 패션이 중요한 이유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을 만났다.(편집자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산업으로서 한국 패션'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으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패션은 상품의 물리적 가치뿐만 아니라 심리적.감각적 가치를 창조하는 부가가치산업입니다. 또한 고도의 감각뿐만 아니라 자본력과 합리적인 경영전략 등이 필요한 지식집약 산업으로, 문화산업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패션의 이러한 특성에 집중해 패션산업을 문화산업으로 분류하고, 문화산업의 틀 안에서 패션을 연계 지원하고 있습니다. 패션을 문화산업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던 패션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을 창조산업, 지식산업으로 바로보는 시각의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 관련 부처와 각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패션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추진 초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가능성 있는 브랜드의 선택과 이들 브랜드에 대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패션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첨병이 디자이너의 창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창의적인 한국의 대표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 패션의 세계적 인식이 향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문화부의 전략은, 한국의 대표디자이너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의 위상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장기적 지원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체계적인 인지도, 호의도 및 미래 가치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으로 한국 대표 디자이너를 발굴하고자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패션 코리아 2015'를 수립하고 패션 산업의 중기 전략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패션 코리아 2015'의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및 과제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국내외 패션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장기간 연구하고 토론한 끝에 발표한 ‘패션코리아 2015'은 한국 패션의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기 계획입니다.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통합형 브랜드 구축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계획돼 있는 ‘컨셉코리아' 사업이 이 계획을 현실화 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예술, IT 기술, 전통문화, 한류 등과의 연계를 통해서 한국에 대한 매력을 증진시키고 있고, 이와 더불어 대표디자이너 발굴을 추진하면서 한국 패션의 차별적 이미지를 글로벌 시장에 심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션코리아 2015'에서 추진하고자 했던 계획 중 값진 결실은 한국 패션산업 지원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서울시가 패션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범 부처 차원의 정책 조정기구인 ‘패션산업 정책 협의회'를 지난 5월에 구성하였고, 앞으로 범 부처 차원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9년부터 패션의 문화산업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콘셉트 코리아(Concept Korea)'를 뉴욕에서 열고 있습니다. ‘콘셉트 코리아'의 현재까지의 성과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또한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다른 세계적인 패션도시로 확대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컨셉 코리아는 한국 패션 문화의 해외진출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목표를 가진 패션 문화 지원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단계별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한국 패션문화 브랜드를 미주 시장에 알리고, 한국의 패션을 고려할 때 떠오르는 문화적 코드를 알리는 것입니다. 둘째, 미주 시장에 한국 패션의 문화코드를 정착시켜 브랜드를 확립하며, 셋째로는 파리, 런던 등 해외진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한국 패션의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컨셉 코리아 사업은 이러한 단계별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시행해 오고 있으며, 미국 패션시장에서의 인지도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패션계의 의견수렴과 자체 진단을 통하여 더 나은 행사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패션업계에 당부하실 사항이 있으십니까?

-패션 전문가들이 더 잘 아시듯이 글로벌 패션시장은 감성가치가 주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 생산 2년 전부터 감성가치에 대한 정보제공과 유통이 전 세계적인 패션 정보망을 통해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패션 정보망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으로 대표되는 서구 문화중심 트렌드 시스템입니다. 서구의 패션문화가 각종 컬렉션을 통해 전 세계에 발신되고 역시 서구의 언론매체들이 이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시스템을 따라만 가다 보면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 시스템을 추종하는 저 부가가치 생산구조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대중문화는 전 세계를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의 확산은 의상, 헤어, 메이크업과 같은 유형문화의 확산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한국만의 패션 코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서구 중심 패션 코드의 복제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감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로부터 형성된 패션 문화를 적극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부에서는 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국 패션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업계와 언론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같이 나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패션저널] 창간 14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업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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